근시(또는 근시안)는 눈에 들어온 빛이 망막보다 앞에 초점을 맺는 굴절 이상 증상으로, 먼 거리는 흐릿하게 보이고 가까운 거리는 선명하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근시가 있는 눈은 안구 길이가 정상보다 길거나 각막의 곡률이 너무 가파른 나머지, 상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근시의 정도는 일반적으로 마이너스 디옵터 값으로 표시되는데, 보통 매년 –0.50디옵터에서 –1.00디옵터 정도씩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축장(안구의 앞뒤 길이)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 근시 진행의 주요 원인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안구도 앞뒤로 길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근시의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안구가 길어질수록 이후에 안구 건강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이러한 성장 패턴을 이해하면 우리 눈 전문가들이 근시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자녀의 시력을 보호하는 정밀한 관리 전략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아 근시는 5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 시절에 발병하기 시작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성장 초기에는 눈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처방 도수가 빠르게 변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진행 속도가 빠르며, 사춘기에 가까워질수록 진행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연간 진행 속도는 평균 –0.50 디옵터에서 –1.00 디옵터 정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되지만, 실제 진행 정도는 개인의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막 교정술(Orthokeratology), 각막 재형성 치료(Corneal Reshaping Treatment, CRT), 또는 시력 형성 치료(Vision Shaping Treatment, VST)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특수 설계된 단단한 산소 투과성 콘택트렌즈를 밤사이 착용하여 자는 동안 각막을 부드럽게 재형성해 주는 어린이 근시 관리에 특화된 접근법입니다. 렌즈의 역(逆)지오메트리 디자인은 각막의 가운데 부분을 평평하게 만들고 주변부를 더 가파르게 만들어 주어, 각막 중심의 시야를 개선하여 줄 뿐만 아니라 주변부 원시성 흐림 현상(peripheral hyperopic blur)을 줄여 근시의 핵심 요인을 완화시켜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춰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각막 교정술은 근시의 진행과 안축장(eye axial length) 길이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근시 관리 전략 중에서도 최우선으로 권장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초점 콘택트렌즈 사용은 소아의 눈에 전달되는 시각적 자극을 조절하여 근시 관리를 돕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렌즈들은 먼 거리를 보는 시력을 선명하게 유지해 주면서도 근거리 시력도 향상시켜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CooperVision사의 MiSight 1 day 렌즈는 8세에서 12세 어린이를 위한 근시 조절용으로 FDA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콘택트렌즈이며, 더 높은 근시도에 맞는 다양한 매개변수를 가진 다른 다초점 렌즈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회용 렌즈는 착용감이 편안하고 세척이 필요 없다는 편의성 덕분에, 아주 쉽게 각막 교정 렌즈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아트로핀 점안액은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관리하는 데 있어 널리 인정받는 옵션이 되었습니다. 저농도 아트로핀은 눈의 조절 메커니즘을 이완시켜 근시 악화의 핵심 요인인 안구가 길어지는 현상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른 치료법과 달리, 아트로핀은 콘택트렌즈나 안경 착용이 필요 없으므로, 특히 매우 어린 아이들처럼 다른 근시 관리 방법의 적용이 어려운 경우에 적합합니다. 아트로핀이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매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들에서 나타나 있으며, 다초점 콘택트렌즈 등 다른 치료법과 병용할 경우 그 효과를 더욱 크게 볼 수 있습습니다.

근시로 인한 흐릿한 시력을 교정하는 데는 보통 안경이나 일반 콘택트렌즈와 같은 표준 교정 기구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렌즈들은 교실에서 칠판을 보거나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 있어서 즉각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주지만 결정적으로 근본적인 근시의 진행을 늦추어 주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일시적인 시력 교정만을 하다 보면 근시의 진행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점점 자랄수록 그에 맞춰 처방을 변경해 주어야 하며, 이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안구 질환의 위험을 키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마다 눈 건강 상태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근시 관리에 있어서 만능 해결책은 없습니다. 저희 안과 전문의들은 자녀의 연령, 현재 처방 도수, 근시 진행 속도, 생활 습관 등 개별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맞춤형 접근을 통해, 최첨단 콘택트렌즈 착용 또는 야간 각막 재형성 및 약물 요법이든, 자녀의 특성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진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있어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연광 노출은 동공을 수축시켜 주변부가 흐려지는 현상을 줄여 주고 안구 축 성장 자극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으며, 매일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야외에서 놀이를 하는 등의 활동을 자녀가 규칙적으로 하게 할 경우 심신의 전반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릴 경우, 근시가 발생할 위험성을 거의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근시 관리에 있어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을 조절해 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디지털 기기의 경우 전통적인 독서보다 얼굴에 훨씬 가깝게 대게 되기 때문에 망막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집니다.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근거리 작업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두면 자녀의 눈에 가해지는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근거리 작업과 건강한 시력 습관의 균형을 도와 줄 수 있는 몇 가지 팁:

• 정기적인 휴식: 근거리 작업을 할 땐 20~30분마다 잠깐씩 쉬도록 하세요.
• 적절한 조명: 작업이나 독서를 밝은 조명 아래에서 하도록 해 눈의 피로를 줄여주세요.
• 거리 관리: 화면이나 책을 너무 눈에 가까이 대지 않게 가르쳐 주세요. 가능하면 팔꿈치에서 손까지의 길이 이상 떨어어진 거리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은 눈을 포함한 전반적인 신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루에 최소 8시간의 충분한 휴식을 포함한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면 근시 진행 속도가 빨라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정한 취침 루틴을 정하고 야간의 스크린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더 나은 수면의 질은 물론 하루 동안의 활동으로부터 자녀의 눈이 회복될 수 있는 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